감성을 느끼다. 프로마우스(Promouse) by MAC

디지털기기의 세계에서 유행이 지나면 그 제품이 지닌 감성이 뒤쳐지는 것으로 대부분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꼭 그 법칙이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애플의 제품을 보면 그 법칙은 통용되기가 힘들죠. 사실 개인적으로 애플의 신봉자는 아니며 어떤 부분(애플의 몇몇 정책, 특히 기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에서는 애플을 증오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장을 좌지우지 할만한 그 영향력, 애플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발군의 감수성에는 항복입니다.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지요. 어쨌든 위에 언급한 유행에 따른 법칙을 빗겨가면서 발군의 감수성을 보여주었던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애플의 프로 시리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얼마전에 미쳐 풀지 못한 이사짐을 풀다가 몇년 전에 방치 되었던 프로마우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 반가움의 흥분도 잠시, 제품의 퀄러티에 감동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대단하더군요. 현재 마이티마우스에 계승되었던 유선형의 몸체는 물론 당시로서는 획기적이라 말 할 수 있는 몸체 전체가 눌리는 원클릭 버튼에 눈물이 찔끔합니다. 내부 유닛을 감싸고 있는 불투명한 플라스틱과 외형의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이중 구조를 채택한, 그리고 그 가운데에 어김없이 자리한 애플 로고의 감수성은 또 어떤지요. 진정 기가막힐 정도의 디자인입니다.

현재도 이정도의 감성을 지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죠. 하물며 최근에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키보드는 디자인은 살아있었지만 감성은 찾아 볼 수 없기에 프로 마우스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말이지요. 당시 프로 키보드와 더불어 애플 컴퓨터를 빛나게 만든 주역 중에 주역. 물론 현재도 작동은 잘하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제품에 밀려 책상속에 고히 잠들게 되어 안타깝지만 그 감성 만큼은 최근의 디지털기기 시장에서도 통용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TRON | 2007/10/08 14:17 | DigitalLif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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